193 對 2 # 193 對 2 백구십 삼 對 이 !!! 꽝!꽝!꽝! 왈왈... 꿀꿀... 삐약삐약... 개돼지원숭이가모여서바글바글말을주고받는다 (("어쭈! 짜아식들! 제법인데...")) . . . 이천 공공 사 년 삼월 열이틀, 꽝!꽝!꽝! 世上 속으로 2014.05.02
# 낙화(落花) 2 # 낙화(落花) 2 - 모란이 질 때 - 어느 한 날 맑은 햇살에 피어난 네 꿈이 찢기운다 무겁게 떨어지는 희망과 물 위에 흘러가는 절망으로 그러나 슬퍼하지 마라 꽃이여, 네 생애는 찬란했다 누가 뭐래도 하늘과 땅은 네게 찬사를 보내고 오늘은 비도 긋지 않는다 꽃이여 너는 그냥 꽃이다 해.. 世上 속으로 2014.04.13
자존심 # 자존심 자신을 예삐 여기는 여인(女人)들의 마음속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남자(男子)들이란 뻣뻣이 발기한 씨방 껍질 뻗대기만 같아 콜콜, 클클 늘어진 냄새만을 가지고 있는데 여인들의 마음엔 어떤 색깔이나 빛깔들이 들어 있을까? 빨갛게 추는 탱고의 정열이나 노랗게 여린 숙주나물.. 世上 속으로 2014.04.09
4월의 꽃 사신(死神) # 4월의 꽃 사신(死神) 바퀴벌레만 같은... 삶이란 이른 첫새벽의 줄기찬 빗줄기와도 같은 것일까 풍광도 버려놓고 햇살이 비치면 다시 살아나는 4월의 휴머니즘 같은, 사방을 둘러 원심의 축을 붙잡고 너는 돌아라 별 무리 떠 있는 북녘의 하늘이거나 십자성 번뜩이는 남쪽 나라거나 포연.. 世上 속으로 2014.04.03
또 하나의 이산(離散) # 또 하나의 이산(離散) 물결따라 흩어지는 꽃잎을 보네 담청색의 혈류가 흐르는 알래스카의 밍크고래 같은 어부는 죽은 지 이미 오래라고 돼 있네 없어진 암왕성[Pluto, 冥王星]에서 무지개가 내려오네 나는 그것을 단백질의 합이라 부르네 지조를 팔아넘긴 천기(天氣)라고도 부르지 이제 .. 世上 속으로 2014.03.26
돌은 돌대로 물은 물대로 ▣┼ 돌은 돌대로 물은 물대로 ▣ 오십 대나 사십 대나 삼십 대나 이십 대나_이십 대나 삼십 대나 사십 대나 오십 대나 여자들은 다 똑같아! 남자들은 다 똑같아! 여우가 아니면 늑대...? 오소리가 아니면 너구리...? 사랑에 빠지고 놀음에 미치는 서로 먼저 삐치고 먼저 화를 내야 하는 한꺼.. 世上 속으로 2014.03.22
난자를 뚫고 가는 정자를 위하여 # 난자를 뚫고 가는 정자를 위하여 (情者... 政者... 靜姿... 精子... 亭子... 正字...) 사랑하는 정자씨! 이제껏 살아 죽음의 쾌락을 맛본 적이 있습니까 오래도록 개장수 철창우리 그 속에 갇혀 삶의 선택을 체념한 견공에게, 딱!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어줘 본 적 있습니까 숨을 쉬면서 주체를.. 世上 속으로 2014.03.05
악몽의 하늘 이야기 # 악몽의 하늘 이야기 나는 말하려고 하오, 잠을 자며 꿈을 꾸며 압제와 노역에 시달리는 내 자아(自我)를 들끓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 휩쓸려 들게 하기 싫었다고 파르테논의 신전과도 같은 대리석 건물의 그 고층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눈초리가 무서웠다고도 나는 말하려 하오 밤이면 .. 世上 속으로 2014.02.16
물신이여! 거미는 곤충이 아니외다 # 물신이여! 거미는 곤충이 아니외다 - 순서 - 1. 비비비 2. 기도 3. 계절의 모퉁이 4. 물신의 마름 5. 안개 1 비비비.... 비비비... 일삼오칠구 하고는 똥똥떵, 떵떵똥 이사육팔장 하고는 비비피, 비비피 자다가 꿈속에서조차 떠내려가고 마는 지리한 빗물과 빗속에 흔들리는 내 어머니 똥똥떵.. 世上 속으로 2014.02.07
立春 뒤에 부는 바람 ♡ 立春 뒤에 부는 바람 ♡ 입춘에 봄맞이야 정월 대보름 달맞이야 겨울바람 칼바람 바람 분다 바람 온다 꽃눈바람 시샘바람 하늘 끝에 걸려서 오는 바람 생쥐 같은 밉살바람 새똥개똥 부는 바람 오줌마려 부는 바람 잘똥말똥 부는 바람 두 눈 감고 부는 바람 입춘에 봄맞이야 정월 대보.. 世上 속으로 2014.02.03
그래 좋기만 하겠다 # 그래 좋기만 하겠다 그래 좋겠다 퍽이나 좋겠다 사랑처럼 좋겠다 가을이 오는 길 가장자리에서 빨간 잠자리는 좋겠다 산다는 건 그리 아름다우려니 말만 들어도 좋겠다 저녁에 찬 바람이 일어 상수리 넓은 잎이 바스락! 다람쥐 나무에 올라 쫑긋거리네 그래 좋겠다 너는 좋겠다 사랑이.. 世上 속으로 2013.12.19
낙화(落花) 2 # 낙화(落花) 2 - 모란이 질 때- 어느 한 날 맑은 햇살에 피어난 네 꿈이 찢기운다 무겁게 떨어지는 희망과 물 위에 흘러가는 절망으로 그러나 슬퍼하지 마라 꽃이여, 네 생애는 찬란했다 누가 뭐래도 하늘과 땅은 네게 찬사를 보내고 오늘은 비도 긋지 않는다 꽃이여 너는 그냥 꽃이다 해서.. 世上 속으로 2013.12.15
오! 오! 나를 따르는 군사들 ┼ 오! 오! 나를 따르는 군사들 회색 구름 낮게 깔린 가을걷이 들판에 서면 저기 저, 강을 건너 밀밭처럼 오! 오! 나를 따르는 군사들 장사진을 틀고 학익진을 펼쳐 날개를 흔든다 그들을 이끌어 살아오며 쿠쿠! 쿠쿠! 신음을 떨구며 당치도 않게 비굴해지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넘어가자 .. 世上 속으로 2013.12.13
삶 ┼▒ 삶 추곡저, 이그 절절한 삶의 悲哀여! 아침에 눈을 떠 나를 돌아보고 저녁 잠자리에 들어 그대를 생각한다 어제도 그제도 진눈깨비가 내리고 바닷가 작은 언덕엔 바람만 불어 희망도 물새의 뒤를 쫓는다 한낮을 울리는 괘종시계의 자지러짐도 선잠 속에서 달마의 가부좌를 틀면 아, .. 世上 속으로 2013.12.08
세상(世上) 속으로 ┼▒ 세상(世上) 속으로 새가 되었다 여기는 한양성, 어디로 갈거나...? 으그극!! 뼈마디야! 기차를 타고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바람을 안고 안갯속을 달려서 간다 솔밭을 지나니 비틀린 내장이 풍선처럼 부풀어 나를 따라온다 터널도 지난다 어디까지 따라오나 보자, 자작나무 숲에선 온.. 世上 속으로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