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 속으로

낙화(落花) 2

추곡저 2013. 12. 15. 11:42
       
      # 낙화(落花) 2    
                - 모란이 질 때-
      어느 한 날  맑은 햇살에 피어난 
      네 꿈이 찢기운다 
      무겁게 떨어지는 희망과 
      물 위에 흘러가는 절망으로 
      그러나 슬퍼하지 마라 
      꽃이여,  
      네 생애는 찬란했다 누가 뭐래도  
      하늘과 땅은 네게 찬사를 보내고 
      오늘은 비도 긋지 않는다 
      꽃이여 너는 그냥 꽃이다 
      해서 꽃이여, 
      버들잎같이 네 생애를 음미하면서 
      다른 생각일랑 말고 
      아무것도 보지를 말며 
      그냥 가거라 
      그리고 가거들랑 꼭은 다시 오너라 
      먼먼 날 잠재우고 귀촉도 우는 때를 
      붉은 비단에 꽃신 신고 
      섧게 번지는 저녁놀 따라 
      그리 오너라 
      꽃이여, 어느 한 날 네 꿈이 
      바람에 찢기운다 
      
 
    노래 출처 : daum blog /삶에 향기가 가득한 곳/의 채빈님

     

'世上 속으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立春 뒤에 부는 바람  (0) 2014.02.03
그래 좋기만 하겠다   (0) 2013.12.19
오! 오! 나를 따르는 군사들   (0) 2013.12.13
  (0) 2013.12.08
세상(世上) 속으로   (0)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