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화(落花) 2
- 모란이 질 때-
어느 한 날 맑은 햇살에 피어난
네 꿈이 찢기운다
무겁게 떨어지는 희망과
물 위에 흘러가는 절망으로
그러나 슬퍼하지 마라
꽃이여,
네 생애는 찬란했다 누가 뭐래도
하늘과 땅은 네게 찬사를 보내고
오늘은 비도 긋지 않는다
꽃이여 너는 그냥 꽃이다
해서 꽃이여,
버들잎같이 네 생애를 음미하면서
다른 생각일랑 말고
아무것도 보지를 말며
그냥 가거라
그리고 가거들랑 꼭은 다시 오너라
먼먼 날 잠재우고 귀촉도 우는 때를
붉은 비단에 꽃신 신고
섧게 번지는 저녁놀 따라
그리 오너라
꽃이여, 어느 한 날 네 꿈이
바람에 찢기운다
- 노래 출처 : daum blog /삶에 향기가 가득한 곳/의 채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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