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자를 뚫고 가는 정자를 위하여
(情者... 政者... 靜姿... 精子... 亭子... 正字...)
사랑하는 정자씨! 이제껏 살아 죽음의 쾌락을 맛본 적이 있습니까 오래도록 개장수 철창우리 그 속에 갇혀 삶의 선택을 체념한 견공에게, 딱!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어줘 본 적 있습니까 숨을 쉬면서 주체를 잃어버린 타성의 그 자유를 본 적은 있습니까 꽃돼지 꽃돼지 꽃돼지같이 절망하는 지아비 절망하는 지어미 충동으로 피어나는 아이들의 노란 싹수조차 위대하신 위대하신 위대하신 오 한울님! 그렇게 푸른 눈망울을 함부로 빛내지는 마십시오 당신이 여자건 남자이건 간에 다만 보이지 않는 선을 타고 허공을 날아오는 파라다이스의 깃발 피피핏! 울면서는 볼 수 없는 육십근의 무게와 고립감들 자고 나면 찾아오는 또 다른 육십근의 소유와 통곡하는 자유들, 피피핏! 살아생전 이렇게도 찾아오는 아주 아주 아주 멍청해지기만 하는 휴일날의 그 죽음과 노예들의 혼령(魂靈)을 당신 만나본 적은 있습니까? 아니면 호스피스 병동에서 생을 마감해 본 적은 있습니까? 아침을 먹어본 적은 있습니까? "弔 把 何!" ## 도덕적 상식이나 양심이 지배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더는 뒤로 물러날 공간은 없어보인다. 이제는 오로지 욕구충족의 수단이나 힘의 논리가 상식화되어 간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세상(世上)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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