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린 2
바람이 불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기운차게 날리는 현수막처럼 소리를 내며
햇살을 모두 감아 머리에 뿌리면
잠은 끝에서 끝까지 오리라
어차피, 허울뿐인 우리들
새벽 창가에 서서 어둠을 열면
찬 공기는 바닥에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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