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하다

[편린 2]

추곡저 2019. 7. 20. 16:46



        
         편린 2 
        바람이 불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기운차게 날리는 현수막처럼 소리를 내며 
        햇살을 모두 감아 머리에 뿌리면 
        잠은 끝에서 끝까지 오리라 
        어차피, 허울뿐인 우리들 
        새벽 창가에 서서 어둠을 열면 
        찬 공기는 바닥에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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