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하다

변기 앞에서

추곡저 2015. 12. 11. 01:20

       
      ┼ 변기 앞에서 
      변기 앞에서 숨을 마신다 
      억척으로 마시는 공기보다야 
      신선하다 
      사각 창문으로 세상은 
      기껏해야 손바닥 
      한 포기 풍경화 
      바람이 나뭇가지 
      끝에 걸리면 
      칼 같은 마음으로 갈라버리자 
      여느 날의 번민도 
      훗날의 좌절도 
      가슴에 가슴을 싸안고 
      그렇게 아파하는 만큼은 울었는데 
      숨을 마시며 빙- 둘러도 
      내 돌아오지 않는 원점 
      

 

 

      노래 출처 : daum blog /삶에 향기가 가득한 곳/의 채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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