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정사

그리울 만큼만 사랑하다가

추곡저 2012. 11. 29. 20:15

       
      ♡ 그리울 만큼만 사랑하다가 ♡
      사랑에 우는 그대여! 
      그리우면 그리웁다 노래를 불러라 
      설령 그 소리가 푸른 솔숲을 떠돈다 할지라도 
      자주 노래를 불러라 
      아파 오는 그대 가슴에 허기가 일더라도 
      숭고한 그대 심혼 지쳐갈지라도 
      아침 이슬을 바라보듯 그리 힘을 내어 
      소리치는 것이 좋지 않으랴 
      사랑이란... 온전히... 별스런 것도 아닌 것을, 
      그저 보고 싶은 것인 것을, 
      그리운 것인 것을,  
      보고프면 보고프다 그리우면 그리웁다 
      탁 터놓고 말하는 것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인 것을,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인 것을... 
      자랑인 것을...  
      그대여, 그리울 만큼만 사랑하다가 
      보고 싶은 만큼 노래를 불러라 
      살아 있는 생명들 그러하듯 오늘도 이른 아침을 
      산새 한 쌍이 너의 창밖에서 지즐대더라 
      지지지 쪼로롱~ 쪼로롱~ 재롱부리더라, 장난치더라 
      주름진 그대야 가슴 활짝 번지게 노래하더라 
      눈부신 아침이더라 
      詩集 「황홀한 정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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