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김제 가는 길 2

추곡저 2015. 3. 17. 10:03
      
      ♤ 김제 가는 길 2 ♤
               -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 
      안개가 풀린다는 소식을 섬뜩 듣고서 
      귀도 뚫리지 않은 채, 임의 
      소식 듣고 자와 
      육십령 고개를 넘어갈까 금강 여울을 건너갈까
      잠에서 다진 그리움을 
      두 손바닥 그들먹히 떠받들고 
      나는 가리오니, 
      오 사랑하는 임이시여! 
      당신께서 가시는 길 서리라도 내리다 말면 
      지난해 피고 자란 영산홍 설움이라 
      보아나 주오시오 
      김제 너른 평야, 못다 한 청춘의 잔잔함을 
      황해의 조깃바람으로 
      치덕여 床에 올리고는 살떠워 
      감싸 안는 내 사랑 김제, 
      그대여! 축배를 들어 팔방의 신령에게 기도하소서 
      빛나리! 여원(如願)의 불로 
      문혼(文魂)의 상징으로 
      공일 년 십일월 이십사일 스토리 호남의 모임아 
      강승하라! 화려하라! 
      그대 너른 품 안에 갈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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