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나무 숲 3 눈물이 번뜩이는 자작나무 숲 허공 위로 하얀 달이 출렁이고 바람도 묻지 않는 침묵이 너를 삼킨다 비릿한 겨울 냄새를 풍기며 삐뚜로 선 몸뚱아리 속살들이 내뱉는 신음과 버려진 영혼에게 전해지는 시퍼런 절망 잘 베려진 추억의 어깨너머로 한 줌 입김이 너풀거리고 토막 난 사랑은 분단의 기적소리처럼 들끓는다 저고리 고름을 여미며 옹이빼기 앞으로 걸터앉는 그림들, 모자들, 화승총 연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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