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아침을 遺書라도 쓴다면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들 나를 용서하라
이 땅에 태어나 그대들에게 제대로
사랑 한 번 주지 못한 이 새가슴을,
이제 울며 죄를 고하노니
그대들 나를 용서하라
내 모든 동지들 나를 또한 용서하라
아가들아, 모질고 장한 여편네야, 용서하라
그리고 어머니,
병원에서나마 아직은 살아 숨 쉬는 내 어머니
아들의 이 마지막 노래를 들어주세요
당신의 가슴을 열어주세요
당신을 사랑한다고 난생처음...
입 밖에 내어 말을 합니다, 어머니
이렇게 새벽 아침을
유서(遺書)라도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사랑들이여 울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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