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 2
씨발! 누군가 銃을 갈긴다 씨발 씨발, 銃銃... 총총...
空魚처럼 배창을 들어내며 떠오르는 쌔끼와 여편네
훤히 내장이 들여다보이고 햇살은 어지러웠다
아침마다 은사시나무 이파리 살랑거리고
나는 한 마리 금빛 잉어가 되어 물가를 헤엄친다
날카로운 금속성이 들리고 화르륵... 푸른 상처가 쏟아지고 그래도
주섬주섬 배꼽 근처에 아침공기를 바르면 아, 어디선가
풀썩! 싸리꽃 냄새 흐드러지고 백양나무 가지 키득거리고
새록새록 하얀 꽃 풀잎 피었다 지고 다시 갈매기가 날고
태초에는 말씀도 있었다던데, 해서 또 보라매가 되고
씨발! 씨발! 누군가는 여전히 銃을 갈기고
『잘못된 희망과 의지가 상처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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