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의 외출
낡은 바람이 도심을 지나 외곽으로 빠져나간다
바빠질 것 없는 한산한 발걸음 모모 일 공열 시쯤의 생활은
시내버스 흐릿한 창문에 매달려 삐걱거리고
겨울 하늘에 매달린 몇 줌의 찌든 자취가 이정표로
행인들의 얼굴과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조간신문 모서리에 인쇄된 알 수 없는 이름들
오래된 안부로, 젖은 눈발같이 날리고
노면에 부딪히는 일상들이 흩어져 유영한다
두피에 내려앉은 가려운 비듬처럼 내일의 희망을 붙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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