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그렇고 그래

추곡저 2015. 6. 6. 12:10

      
      # 그렇고 그래 
      쓸데없이 나른하다 비집는 
      저 웃음이 그렇고 
      취(醉)한 눈에 궁숭거리는 
      허거로움이 그렇네 
      골목길 애처로이 걸어가는 
      뒷모습이 그렇고   
      눈 내리는 아침을 호호거리는 
      동동임도 그렇고 
      현관문에 불어 드는 
      객 바람이 그렇지 
      누룽지 한 조각 돌돌 마는 
      동심(童心)이 그저 그렇고 
      지나가는 강아지를 걷어차는 
      심통 또한 
      그렇고 그래 
      헤여~~~~ ! 
      나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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