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날의 신부

취(醉)하지 않은 밤

추곡저 2013. 11. 24. 15:32

      ┼ 취(醉)하지 않은 밤 속절임만 속 저린 줄 알았지 겉절임도 속이 저릴 줄이야, 술을 마시며 노래를 하며 독도 횟집, 코끼리 노래방, 밸 빠진 로바다 야끼 도리(桃里) 도리에서 발기고 저미어 목젖에 걸치고 넘기는 싱싱한 고소함들 난도질로 아, 나의 삶아 시뻘건 피를 토하고 삼키고 가늘게 눈웃음치며 너를 보내며... 이젠 보지 않아도 상상하며 뼈를 돌려도 놓아 보고 허울 좋은 허울 좋다는 머리의 생김을 우울한 꾸울한 얼굴 모습을 속 저린 냥으로 미친 소리로 인어 궁전을 물어물어 걸어온 구절양장 구절양장 평탄을 찾으며 아나비(眼下卑)... 아나무(眼下無)... 염불을 외우며 아, 다시는 취醉하지도 흔들리지도 않을 먹으며 마시며 춤추며 또 악惡을 쓰며 너를 달래며 그리고,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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