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밤 밤... 적막(寂寞)과 고요가 깃든 밤 그 속에서 무얼 할까, 그 무엇을 염원하며 그리워하고 있을까
# 누가 이렇게 나를... 더러더러 설익은 아침이나 소변이 마려운 새벽녘이면 두통이 찾아오곤 했으니 밤새 알 수도 없는 속 좁은 공간이나 안개발 자욱한 또는 보모의 자궁 안 같은 침대머리에서 적당히 궁핍했던 희망과 허우작대는 숨소리로 누가 이리도 나를 연습지게 하는가 순수도 열정도 사그라든 칠십년 대 같은 세월을... 정취를... 그리고 죽음과 색깔 없는 절망까지... 빈 위장의 속살거림으로 뭉쳐진 흔적 위에 내가 그려야만 하는 또 하나의 나의 역사 단옷날의 씨름이나 그네뛰기 대신 백중날의 뺑뺑이나 야바위 대신 고구려 분 벽화군의 활쏘기나 말타기 사슴이라도 잡아 올리면 # 정신적 고통을 겪고나면 인간의 본성을 알게 되고, 육체적 고통을 겪고나면 동물의 본성을 알게된다. 2018. 1. 9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