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바람입니다

저승길

추곡저 2014. 11. 10. 11:46

          
          ♡  저승길 ♡
          걸어서 가는 길로 
          걸어오던 사람 그 길로 
          푸른 달빛 아랫길로  
          스쳐 가는 연(緣)길로 
          다릿목 어둠길로 
          가을 밤길 마실 길로 
          여든하나 걸음 길로 
          멀리 가는 세상 길로 
          바람 부는 갈림길로 
          갈대밭에 묻힌 길로
          떨며 떨며 왔던 길로 
          이별하여 눈물길로 
          
      
      * 어두운 밤에 마실 갖다오다가 다리 위에서 떨어져 죽은 김천 어느 노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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