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바람입니다
♡ 저승길 ♡ 걸어서 가는 길로 걸어오던 사람 그 길로 푸른 달빛 아랫길로 스쳐 가는 연(緣)길로 다릿목 어둠길로 가을 밤길 마실 길로 여든하나 걸음 길로 멀리 가는 세상 길로 바람 부는 갈림길로 갈대밭에 묻힌 길로 떨며 떨며 왔던 길로 이별하여 눈물길로
* 어두운 밤에 마실 갖다오다가 다리 위에서 떨어져 죽은 김천 어느 노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