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날의 신부

# 무녀 그 사랑의 神

추곡저 2014. 5. 8. 22:28

    
    # ┼  무녀 그 사랑의 神 
    지독한 바람을 몰고 오는 어려서 아비는 주몽신酒夢神이었더라 
    하필 그렇고 그런 걸 어이 말을 할까 
    한 새벽 주도삼매로 지나던 호기심 우연히 그 방을 들여다보았다 목은 마르고 해서.. 
    사랑의 神에 덜미 잡혀 동심초童心草로 피던 길.. 
    호기심을 불려 千里萬里 쫓겨나 울고, 그래 마음은 거울에 걸어 돌리는 거지 
    해서 삭발로 범종 소리 승무를 추며 부처란 대나, 자고 깨나면 억겁億劫인 걸 
    북이나 치면 칼자루 고운 선 위에 맨발로 뛰어 부정婦情 태워 
    그 시時로 굿대를 빨랫줄에 내어 달곤 했더라 환상의 속俗에 아파하며.. 
    전가 된 약속에 멱살 날릴 한 주먹거리도 이 저래 다시는 보이지도 않았고 
    그냥, 길에서 웬 처녀가.. 음, 강신降神굿에 몸이 나았다는 그저 그런 얘기지 
    「내 어린날의 신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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