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오는 밤
눈 오는 밤이면
슬픈 노랫소리가 좋다
밤이 아니래도
잠자리 부스스했던 새벽녘이거나
햇살도 보이지 않는 아침절
까맣게 고드름이 내려앉은
굴뚝 모서리를 저 혼자 돌아가는
성에 걸린 봉창의
팽팽거리는 소릴 들으며
눈시울을 붉힌다
산새 소리도 사라진 천수답 논둑가에
까마득 잊혀 가물거리는
영혼의 일기장을 더듬어가며
새록새록 지나온 발소리를 듣는다
쓸쓸한 네 가슴에
눈이 쌓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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