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世上)
길게 들이쉬는 허파 속에 꽈리가 생긴다
가슴에 별로 뜨는 훈장을 달고
사람 하나가 기침을 토(吐)한다
승복하지 말라는 가르침 끝에
우수수 철 지난 풀꽃의 잎들 떨어지고
허전한 눈빛 속으로 파고드는 아주 싸늘한 바람들
그래도 양수 찰랑이는 아늑한 자궁 속
계집들은 그림 같은 사랑을 그리워하고
사내들 그 환상을 아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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