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바람입니다
그대들에게 請함
추곡저
2015. 8. 27. 10:30
# 그대들에게 請함
불혹의 그늘에 방황하는 그대들이여,
힘차게 나아가라!
많은 걸 돌아보다 결국 울음을 트고 말지라도
그대들 있으므로 세상이 존재한다
아이들의 어버이로 어버이의 자식으로
또는 지아비 지어미의 반려로
차츰은 다시 한 번, 더 철도 들어보는
위대한 불혹의 잠 못 드는 밤들이여,
다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갈무리할지어니
나아가라 앞으로 가늠하여 하늘을 보라
회한에 빠지지 말고 꼬리도 물지 말며
스무 살 청춘 같은 피맺힌 혈기로 하늘을 올려 보려마
그곳엔 흰 구름이 날지 않느냐
높은 허공으로 바람 줄기 지나지 않느냐
그대들 역시 바람과 같아
여명의 나이 불혹은 방황의 나이
불끈 힘을 내려마 보이는 듯 터널은
아직도 남아 있어 마지막이 아닌 고갯길
지나온 시간을 잡아두어 무엇을 바라보겠느뇨
깊은 잠 속에서 내 이리 청을 넣느니
그대들 위대한 불혹의 그대들이여,
연민에 빠지지 말아다오!
불혹의 사자娑者[嗣子]獅子 그대들은
위대한 전사며 사랑들 길길이 날뛰어야 할
세기의 방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