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속죄(贖罪)

추곡저 2014. 12. 30. 23:30



      # 속죄(贖罪) 
      거짓은 아니라고 중얼거리며 강(江)을, 강(江)을, 건넌다 
      점점... 기복이 무너져 가는 길들 보며 
      그림자 어떻게 길을 갈까 생각도 하며 
      내숭으로 달구어진 아침을 타박이며 남아는 있는 걸까 
      먹물로 또 하나 그림을 그리고 얼굴 면적 당기며, 아!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좋은 날 아침, 
      음지에 들어 자유(自由)를 먹고 싶은 새들 용서하거라 
      시새움들 모두... 음락(淫樂)의 잔치를 벌이고 너는 설 곳이 없어 
      두 발 놓고 주저앉을 내 작은 골방 같은 자리에 
      밤새워 울던 날, 
      주춤이며 저만큼 눈물로 짓던 무엇이 
      나뭇가지 끝에 바람으로 흔들려 조용히 웃어주던... 진정 
      용서하거라, 너의 꿈이여! 희망이여! 
      뒤로 가는 세 발 나의 자전거여! 
      진정, 진정으로 안녕 
      오늘도 순수, 나의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