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날의 신부
요정에게
추곡저
2013. 7. 4. 10:00
♣ 요정에게 ♣
그리운 이여! 아기씨,
당신의 그림자를 밟으며 저녁 들길을 걸어갑니다
마른 풀 내음 그득 가슴에 들여 앉히고
감미로운 로망스 음률을 따라 하얗고 귀염성 많은 그대의 윤곽을
스케치로 굵고 여리게 그리고는
찬찬히 머릿속에 새기며
오늘 밤은 그대를 만나는 꿈을 꾸고 말 거예요
그리운 이여! 아기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