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외로움
지나가는 날의 일기장 하나
추곡저
2013. 6. 15. 23:48
지나가는 날의 일기장 하나 비가 내린 자리에 작은 구멍이 파인다 동그랗게 구슬처럼 어린 날의, 유년의 초딩을 기억하는 나는 이만큼의 내가 낯이 설다 아직은 젊다고 말하긴 하지만 얼마만큼의 세월이 흐르면 내가 나를 비울 수 있을까, 또는 있을 것인가 지금의 나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살아온 걸까 허지만 바쁘게 살아온 육신은 후덕하게도 더는 묻지를 않는다 그것이 때로는 감사하기도 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나는 늘 그것을 생각하며 발길을 재촉하지 않는다 가만히 들여다보는 날들 있듯이 내가 나를 거울에 비춰보듯 또는 우물 속의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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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작 : 차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