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차를 마시며 차(茶)가 흘러내립니다 모처럼을 달이어 우려낸 맛이 혀끝을 붙잡아 패대기를 칩니다 얼굴이라야 눌푸른 모습에 따사히 사기잔을 어루만져 갈 곳 없는 망혼의 안착을 유허하는 것인데 누가 속을 알기나 하던가요 얘기나 하던가요 혼자 말하고 혼자 훌쩍이는 싸늘한 동해 바다 찬 파랑이 일듯 당신마저 웃고 가는 것을요 마시며 겹다 해도 느낌만이야 할까요 쓰디쓴 커피도 제멋이 있거늘 푸른 눈물 떨구어 누구를 울리자면 한고비 싸움은 해야 하지요 겨울날 서리 앉은 철로변에 불구처럼 가라앉아 침 흘리는 당신,
'공원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게만 우는 시선들 (0) | 2015.05.01 |
---|---|
겨울 저녁 (0) | 2015.05.01 |
반 바퀴만 돌아보면 (0) | 2015.03.28 |
슈테른... 그 아름다움!! (0) | 2015.03.17 |
김제 가는 길 2 (0) | 2015.03.17 |